[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역사적ㆍ학술적으로 값어치가 높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가운데 2,200여 점을 전국의 10개 소속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서 상설전시 활용을 대폭 늘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1년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2만여 점을 기증받아 `22년 소장품 등록을 끝낸 뒤 전체를 온라인 공개하고 있다. 기증품의 기초 조사ㆍ연구를 위해 ‘23년까지 분야별로 목록집 13권을 펴냈으며, `24년에 서화편 2권, `25년에는 백자편 2권 등 모두 17권을 펴낼 예정이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토대로 국립중앙박물관은 ’22년에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성공적으로 열었고, 광주박물관, 대구박물관, 청주박물관 등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도 잇달아 전시를 열어 지역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도 제주박물관(6월)과 춘천박물관(9월)에서 순회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순회 특별전에 더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은 더 많은 지역 사람이 언제든지 편하게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25건의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2,200여 점을 전국 10개 소속 국립박물관 상설전시에도 적극 활용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5월 25일까지 2024년 상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를 연다. * 운영시간(1일 3회): (1회차) 18:15∼19:45, (2회차) 18:50∼20:20, (3회차) 19:25∼20:55 / 90분 동안 * 매주 월요일(덕수궁 휴궁일) 및 5.7.(화) 미운영 / 5. 6.(월)은 정상운영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되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밤의 석조전」은 덕수궁 석조전 내부를 탐방한 뒤 테라스 카페에서 음료와 서양식 후식(구겔호프와 마들렌)을 맛보고, 접견실에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덕수궁의 특별한 야간 체험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더욱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일(상ㆍ하반기)을 지난해 48일에서 70일로 늘리고, 참여 인원도 회당 16명에서 18명으로 확대하여 운영한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테라스 카페 체험’에 신규 음료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 제공되던 따뜻한 가배(커피)와 오미자차에 더해, 차가운 가배와 온감차를 추가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 가배(咖啡): 당시 커피의 영어 발음에서 따온 말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完州 松廣寺 金剛門)」 등 전국 절의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 8건과 불전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瑞山 文殊寺 極樂寶殿)」까지 모두 9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절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며, 첫 번째 건축물은 일주문임. 이번에 지정한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建立)과 중창(重創)된 것으로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完州 松廣寺 金剛門)」, 「보은 법주사 천왕문(報恩 法住寺 天王門)」,「순천 송광사 사천왕문(順天 松廣寺 四天王門)」, 「구례 화엄사 천왕문(求禮 華嚴寺 天王門)」은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을 거치면서 폐허(廢墟)가 된 절 문화유산을 벽암각성(碧巖覺性)과 그 문파가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건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선후기 절 가람배치(伽藍配置)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승군으로 활약, 1624(인조 2) 팔도도총섭으로 임명되어 전쟁으로 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7일부터 6월 24일까지 「경복궁 생과방」 상반기 행사를 연다. 올해는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40회 늘어난 모두 440회를 운영하며, 참여 인원도 전년 12,800명에서 14,080명으로 1,280명이 늘어난다. * 운영시간(회당 32명): (1부) 10:00, (2부) 11:40, (3부) 13:50, (4부) 15:30 / 약 70분 동안 * 기간 중 매주 화요일 미운영(경복궁 쉬는 날)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생과방에서 궁중다과와 약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조선왕조실록》과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 기록을 바탕으로 7종의 다과와 1종의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는 궁중다과 묶음을 구성하였다. 다과는 ‘대추인절미병 묶음(세트)’와 ‘주악 세트’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으며, 값은 1만 5천 원이다. *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 조선 정조(正祖)가 화성으로 행차하여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顯隆園)을 참배하고,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의 회갑연을 열고 다시 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4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낙랑, 신라, 고려시대와 관련된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을 비롯하여 조선의 서화와 도자, 중국 명ㆍ청대의 그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14일에 끝나는 기획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의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4월 첫 주의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선사ㆍ고대관에서 <후백제 전주도성>과 <신선이 사는 세계, 낙랑 무덤에서 출토된 청동 박산로>로 시작한다. 전라북도 지역에서 확인되는 200여 기의 성곽들 대부분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는 후백제(892~936)때 축조된 전주 도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부여ㆍ삼한실에서 진행되는 박산로(博山爐) 주제를 통해 기원 1세기에 만들어진 낙랑 무덤인 평양 석암리 고분에서 발굴된 박산향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신선들이 사는 산을 조형한 박산향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4월 2일부터 문화재지킴이 기업인 신한은행과 공동 기획ㆍ제작한 ‘스마트폰으로 듣고 보는 창덕궁 후원 해설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번 해설 서비스는 2022년 ‘스마트폰으로 듣고 보는 창덕궁 전각 해설 서비스’에 이은 신한은행과의 두 번째 협업 사업으로, 슬기전화(스마트폰)를 활용한 창덕궁 해설 서비스는 관람객이 개인 손말틀(휴대전화)을 활용해 창덕궁의 해설을 듣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창덕궁 후원 초입부에 설치된 안내판의 정보 무늬(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면 신한은행 사회공헌활동 누리집(아름다운 신한, www.beautifulshinhan.co.kr)으로 연동되어 바로 청취할 수 있다. 한국어 해설 말고에도 외국인 관람객과 청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일본어, 수어까지 모두 4개 형태를 함께 지원한다. 이번 음성(오디오) 안내 서비스는 창덕궁에 대한 기본 해설을 비롯해 역사적 상황을 각색하여 배우와 전문 성우가 재연하는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며, 특히 이번에는 소유진ㆍ이동휘 배우가 함께 참여하여 더욱 생동감 있고 흥미로운 콘텐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안산 대부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경기ㆍ강원지역의 초등ㆍ중학교, 복지기관 등 60개 기관에서 ‘찾아가는 국가유산 디지털체험관 「이어지교」’(이하 「이어지교」)를 운영한다. 「이어지교」는 국가유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서 디지털 콘텐츠 체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24개 기관에서 올해 60개 기관으로 확대 운영한다. ‘마음을 담은 보자기’라는 주제 아래 보자기로 정성스레 포장한 선물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조성된 「이어지교」 체험관에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구현된 다채로운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 가상현실(VR) 체험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로 돌아가 당시 한반도 남해안에 실존했던 공룡과 생태를 360도로 체험할 수 있는 ‘공룡 화석지’, 6·25전쟁 당시 해인사를 구한 김영환 장군이 되어 비행기를 조종하는 ‘해인사를 구하라’라는 2개의 생생한 콘텐츠로 국가유산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 증강현실(AR) 체험관에서는 종묘제례악의 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3월 3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associated with the production of Hanji and related cultural practices in the Republic of Korea)을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였다.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를 거쳐, 2026년 12월 무렵 열리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하여 장인의 정교한 손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로,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삶 속에서 세대를 거쳐 전해져 왔다. 닥나무 채취에서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품앗이가 더해져 제작되어 우리나라의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준다. 기록을 위해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건축부재, 각종 생활용품, 예술 활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비석 형태로 다듬은 돌에 불상과 상을 조성한 기록을 새긴 불비상(佛碑像)은 중국에서 북위시 때부터 당대(唐代)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불비상에 새겨진 글자는 조성 시기와 발원(發願)한 사람, 조성 당시의 역사·사상적 배경까지 알 수 있어 학술 값어치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달리 그 예가 매우 드문데, 통일신라 초기에 제작된 7구(軀)의 불비상이 동일 지역에서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계유명삼존천불비상(癸酉銘三尊千佛碑像)은 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몸체[비신부(碑身部)]ㆍ받침돌[대석(臺石)]ㆍ지붕돌[옥개석(屋蓋石)]이 잘 남아있어 비상 형식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백제 유민들이 발원하여 만든 불비상 1960년과 1961년에 충청남도 세종특별자치시[옛 연기군] 서광암(瑞光庵), 비암사(碑巖寺), 연화사(蓮花寺)와 인근 지역인 공주시 정안면에서 모두 7구의 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불비상들은 모두 흑회색 납석(蠟石) 계통의 돌을 사용하였고 조각 기법과 양식도 같아 같은 조각가 집단에 의해 제작됐을 것으로 봅니다. 이 가운데 4구의 비상에는 연대가 기록된 글씨가 새겨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고정주)는 경복궁 집옥재와 팔우정 내부를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하여 오는 4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혹서기 7~8월 제외) 5달 동안 일반에 개방한다. 경복궁의 건청궁 권역 서편에 있는 집옥재(集玉齋)는 ‘옥처럼 귀한 보배(서책)를 모은다’라는 의미의 전각으로, 고종이 서재 겸 집무실로 쓰며 외국 사신들을 접견했던 장소다. 2층 구조의 팔각형 누각인 ‘팔우정’과 단층 전각인 ‘협길당’이 양옆에 배치되어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2016년부터 집옥재에 조선시대 역사ㆍ문화, 왕실자료 등과 관련한 1,7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에는 개방을 중단했다가 2022년부터 재개하고 있다. ‘집옥재 작은도서관’ 개방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4시까지며,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이라면 누구든지 안에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단, 휴궁일인 매주 화요일과 혹서기인 7~8월, 한가위 연휴(9.16.~18.)와 문화행사가 있는 날에는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ro